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Rina's Study/기타

[수업일지] one by one, 한 번에 하나만 말하기

by 리나(쌤) 2022. 12. 5.

"숙제 검사 받을 친구들은 줄서고, 다른 친구들은 기다리는 동안 문제를 푸세요"

 

나는 2가지를 아이들에게 지시했다.

 

1. 숙제를 개별로 봐줄테니 한 명씩 줄을 서세요.

2. 숙제 검사 순서가 올 때까지 문제를 푸세요.

 

나의 의도가 꽤나 명확하게 드러났다고 생각했는데,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.

 

한 아이의 숙제를 검사하면서 보니 모두가 줄을 서고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다.

 

지난 번에 읽었던 학급관리 책이 떠올랐다.

 

초등부는 한 번에 하나 씩만 지시를 해야 아이들이 헷갈리지 않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사실 책을 읽을 때에는 그렇게 주의깊게 보지 않았다.

 

그런데 수업을 하고 보니 정말로 한 번에 하나씩 이야기 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.

 

한 번에 하나씩만 말하기

 

물론 아이들이 우르르 나와서 줄을 먼저 서는 것이 큰 문제는 아니었다.

 

수업 시간을 관리함에 있어 여유가 있었던 날이라서 우선은 아이들에게 추가로 이야기하지 않고, 숙제 검사를 해주었다.

 

그렇지만 수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내가 의도했던 메시지가 잘 전달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.

 

초등부 수업을 하면서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이 아이들과 명확하게 소통하고,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이여서 그런 듯하다.

 

지난 수업일지에서도 규칙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에 대해서 고민하고, 방법을 생각해보았다.

 

[2022.11.28 - [Rina's Study/수업 준비 및 일지] - [수업 일지] 명확하게 규칙 전달하기]

 

이번 수업을 통해 느낀 점은 무언가 아이들에게 전달할 때 한 번에 하나의 행동만 들어가게 문장을 구성해야 한다는 점이었다.

 

위의 말이 제대로 전달이 못되었던 것은 "1) 줄을 선다, 2) 문제를 푼다"와 같이 두 가지 행동을 말했기 때문이다.

 

관련이 있는 행동을 묶어서 전달하기

 

그동안 관찰해 본 결과 연관된 행동이라면 두 개 이상도 상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.

 

예를 들어, 

 

1) 가방에서 책을 꺼낸다.

2) 책 10쪽을 펼친다.

 

위의 두 가지 행동의 경우에는 책을 꺼내고 펼친다는 관련성을 지니고 있다.

 

이 경우는 아이들이 두 가지의 행동을 하더라도 무리없이, 그리고 혼란없이 잘 수행을 한다.

 

또는

 

1) 단어시험을 친다.

2) 다 친 사람은 시험지를 제출한다.

 

이 경우에도 단어시험을 치고, 선생님한테 제출하는 것은 단어시험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관련성을 가지고, 연속성을 지니기 때문에 괜찮다.

 

각자 열심히 치고 나한테 제출을 잘 하기 때문이다.

 

그리고 아직 시험이 끝나지 않은 친구들을 기다리는 예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.

 

 

마무리하기

 

초등부 수업을 하면서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던 어려움을 마주하고는 한다.

 

매 수업마다 새로운 경험을 하기 때문에 생각할 것도 많아지고, 새로운 방법에 대해서 더 연구하게 된다.

 

중등부나 고등부의 경우에는 아이들이 문제를 풀면서 숙제를 검사 받는게 당연했는데, 그렇지 않음을 깨닫고 내가 소통하는 방식을 잘 살펴야겠다고 생각했다.